2016년 4월 하와이 여행기    

 

 

3박 4일간의 아쉬운 카우아이 여행을 뒤로 하고 빅아일랜드로 이동하는 날.

 

카우아이 리후에 공항에서 빅아일랜드 힐로 공항으로 우리를 태우고 갈 하와이안 항공 비행기예요.

좌석은 그리 불편하진 않았어요.

좌석이 아주 슬림한 디자인이예요. 요즘 저가항공들이 이렇게 슬림한 좌석으로 좌석 공간을 확보한다고 들었는데... 실제로 이렇게 타본건 처음이네요.

좌석 배열은 3-2였어요. 지금까지 타본 비행기 중에서 제일 작은 사이즈네요. ^^ 하와이내 섬간 이동하는 비행기라서 비행시간이 짧고 자주 운항하는 것이라서 그런지 작은 비행기더라구요. 그나마 하와이안항공이 큰 비행기라고 해요. 좀 더 저렴한 항공사도 있는데 거긴 정말 작은 비행기도 있다고 해요.

이륙 후엔 음료수도 한잔씩 나눠줍니다. 보기보단 맛있었어요~

힐로를 향해 비행하는 도중 작은 섬이 보이더라구요. 무인도일까요?

드디어 빅아일랜드가 보입니다. 헌데, 정말 두터운 구름 아래 가려져 있더라구요. 단, 코나지역의 해안 지역만 구름이 없더라구요. 비가 많이 온다는 힐로쪽은 정말 구름이 잔뜩~ 저기 구름위로 보이는 봉우리는 일몰과 쏟아지는 별을 보러 올라간다는 마우나케아인가봐요. 얼마나 높은지 두터운 구름 위로 봉우리가 빼꼼~ 그래서 별을 보기 좋은 곳인가봐요. ^^

작은 시골 공항같은 분위기의 힐로공항이예요.

힐로공항은 여객터미널에서 나와 길을 건너면 이렇게 렌트카 사무실들이 줄줄이 모여있어요. 셔틀을 타고 가지 않아서 편하더라구요. 우리는 Hertz에서 예약을 했어요. Full Size 차로 예약했고, 허츠는 체크인을 하면 차가 지정되어 주차장에 가서 픽업만 하면 되요. 편하기는 하지만 이번에도 역시나 조금 오래된 니싼 알티마로 받았어요. ㅠㅠ 

차를 받고 먼저 점심을 먹으러 갑니다. 작년 미국여행에서 딸아이가 맛있게 먹었던 판다익스프레스. 가끔 먹고 싶어서 딸아이랑 롯데백화점 명동점까지 찾아가서 먹었었어요. ^^ 그런데, 우리나라 매장은 요리를 넘 조금 줘요. 저기 도시락에 요리 담는 칸에 어쩜 그리 딱 맞춰서 주시든지... ㅠㅠ 미국에서는 철철 넘치게 담아주었는데 말이죠. 그래서 이번 하와이 여행에서 1섬 1 판다익스프레스에 갔어요.

딸아이는 볶음면과 함께 담겨진 달달한 새우요리를 제일 좋아하더라구요.

 

이렇게 점심을 먹고 하와이 화산국립공원(Hawaii Volcanoes National Park)으로 출발합니다. 내내 비가 많이 내려서 제대로 볼 수 있을까? 걱정스러웠어요. 그래도 일단 Kīlauea Visitor Center로 달려봅니다.

 

이때까지도 비가 제법 많이 내려서 비지터센터에 가서 어디를 둘러볼 것인지 다시 확인하고(비 때문에 걷는 일정을 최소화하기로 합니다. 원래는 짧은 구간의 트레일 코스도 걸어보려고 했거든요. ㅜㅜ) 비옷도 샀어요.

원래 계획은 Crater Rim Drive 구간만 보려고 했어요. Steam Vents, Kilauea Overlook, Jagger Museum, Kilauea Iki Trailhead, Thurston Lava Tube, Pu’u Pua’i 를 자세히 둘러보려고 했었죠. 허나, 비가 제법 내려서 트레일 코스들은 과감히 빼버리기로 했어요. 대신 차로 바닷가쪽 Holei Sea Arch까지 드라이브하기로 결정했어요.

첫번째 포인트는 스팀벤트(Steam Vents)입니다. 이날 비가 내리고 바람이 많이 불어서 많이 추웠는데(그래서 비옷을 바람막이겸 비옷으로 활요함 ㅋㅋ), 스팀벤트에서 따뜻한 수증기가 펄펄~ 딸아이가 따뜻하다고 엄청 좋아하네요.

두번째는 재거뮤지엄(Jagger Museum)으로 향합니다. 여기에 주차를 하고 조금만 걸어가면 재거뮤지엄이 나와요.

아직 활동중인 분화구의 모습이예요. 낮에는 이렇게 수증기만 확인할 수 있지만 저녁에는 붉은 불빛도 볼 수 있다고 해요.

세번째는 Kilauea Iki Trailhead 인듯~ 하네요. ㅜㅜ 저희는 그냥 전망대 쪽에서 내려다 보기만 했어요. 여기에서도 작은 분화구가 보이네요. 그리고, 아래쪽을 자세히 보니까 걸어서 분화구 가까이 걸어가시는 분들이 있더라구요.

Holei Sea Arch까지 드라이브를 하는 도중에 중간중간 들러서 사진을 찍었어요. 가끔씩 이정표에 언제 용암이 흘러내린 것인지 연도가 표기되어 있는데, 가장 최근은 1980년대 초반까지 있더라구요. 아주 넓은 공간이 이렇게 용암으로 뒤덮힌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였어요. 뜨거운 용암에 타버린 나무들에서 화산폭발의 위험함을 엿보게 되네요. 반나절뿐이라도 이렇게 시간을 내서 둘러보길 잘한 듯 싶어요.

바다가 보이기 시작하면서 날씨도 한결 좋아졌어요.

이렇듯 황량한 모습이 인상적이였어요.

갈라진 틈. 얼마나 깊을까요? 무서워서 자세히 들여다보진 않았어요. ^^;;;

드디어 바닷가에 도착했어요. 절벽이 멋지네요.

사진 찍는게 불만이 딸아이입니다. ㅎㅎㅎ 딸아이 발 아래쪽을 보면 꼭 커다란 공룡 발자국은 아닐까? 싶은 모양이더라구요. 실제로는 그렇지 않을테지만요. ^^

Holei Sea Arch의 모습이예요. 역시 여기가 제일 멋집니다. 저는 여기까지 드라이브는 가는 동안 보았던 풍경들이 참 좋았어요. Kilauea Iki Trailhead에서

분화구가 있는 곳까지 걸어가보는 것도 좋았을 것 같기는 하지만... 그러기엔 저흰 날씨가 워낙 별루였는데... 오히려 대신 선택한 드라이브 코스가 넘넘 인상적이고 좋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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