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lton Hawaiian Village Waikiki Beach Resort - 객실편
2016년 4월 하와이 여행기
오아후에서 7박 일정을 디즈니 아울라니 리조트 4박 + 힐튼 하와이안 빌리지 3박으로 예약했었어요. 아울라니 리조트는 객실도 리조트도 넘넘 만족스러웠던 탓에 힐튼 하와이안 빌리지에 체크인하고 들어가는 순간 왕실망!!! 딸아이의 원성을 샀던 숙소입니다. ㅠㅠ
오아후의 경우 와이키키쪽 숙소들의 특징이 오래되고 비싸다는 점이예요. 그나마 힐튼 세일기간에 하와이인 빌리지가 저렴하게 나와서 예약을 했던 것인데... 직접 가보니 후회가 되더군요. 첫번째, 그전에 머물렀던 리조트들이 워낙 수영장 시설도 뛰어나고 리조트 조경들도 예뻤던 탓에 힐튼 하와이안 빌리지는 크게 감흥이 없었어요. 물론, 힐튼 하와인 빌리지가 첫번째 숙소였다면 수영장도 리조트 앞 비치에서도 잘 놀았을 거예요. 그런데 저희는 14박이라는 일정에서 마지막 숙소이다보니 햇볕에 너무 타버린 피부 때문에 물놀이는 거의 하지 않았거든요. 이 부분을 고려하지 못한 제 실수입니다. ㅠㅠ
두번째, 많은 분들의 후기처럼 위치가 살짝 애매해요. 하와이 핑크트롤리 타고 와이키키 해변쪽에 다니면 될거라고 생각했는데, 더운 날씨에 버스 정류장까지 걸어가야 하고 버스 기다려야 하고 살짝 불편하더라구요. 그리고, 차를 이용할 경우에도 와이키키 안쪽은 많이 막혀서 불편했어요. 아울라니 리조트가 서쪽 끝에 있어서 관광하러 다니기 불편할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뻥뚤린 고속도로를 바로 올라타서 달리니까 노스 쇼어까지도 그리 멀다고 느끼지 못한 반면, 힐튼 하와이안 빌리지에서 하나우마베이랑 다이아몬드 헤드까지 가는데 신호등에 막히고 차가 많아서 막히니까 훨씬 답답하더라구요. ^^;;;
세번째, 주차가 엄청 불편했어요. 그전에 머물렀던 그랜드 하얏트 리조트(카우아이), 힐튼 와이콜라아 빌리지(빅아일랜드)는 주차장에서 리조트까지 멀어서 불편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예상을 깨고 힐튼 하와이안 빌리지 주차장이 제일 불편했어요. ㅠㅠ 일단, 저희가 배정 받은 객실은 바로 주차타워 옆이였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주차타워 건물이 따로 있는데, 일단 아래쪽 층은 발렛 전용 주차장이라 셀프 파킹은 무조건 2층~3층까지는 올라가야 해요. 그렇게 빙빙 돌고돌아 올라가서 주차를 하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오는데 느릿느릿한 엘리베이터도 불편함을 가중시키더라구요. ㅡㅡ;;;
이러한 불편함을 미리 계산하지 못한 덕분에 힐튼 하와이안 빌리지에 대한 만족도는 급격히 하락하고 말았네요. 차라리 와이키키쪽에 있는 힐튼이나 더블트리로 갔었으면 좋았을 것 같아요.
만약 다음에 다시 하와이에 갈 기회가 생긴다면 그때는 절대 와이키키쪽에 숙소를 잡지 않을 것 같아요. 바다도 와이키키 비치는 매력적이지 못하구요. 솔직히 쇼핑은 별 관심없고 비싼 레스토랑도 관심없는 저희 가족에게 와이키키쪽 숙소는 그리 메리트가 없는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카일루아 비치가 넘넘 좋아서 다음에 기회가 생긴다면 그쪽에 숙소를 잡고 싶어요. 특이한건 카일루아 비치쪽엔 호텔은 없다는 점. 비치 근처에 있는 타운도 조용하고 정말 좋았어요. 에어비앤비는 찾으면 나올 것 같아요.
그럼, 우리에겐 실망을 가득 안겨주었지만... 힐튼 하와이안 빌리지 후기를 시작해보죠~ 첫번째로 객실부터 둘러보겠습니다.
가장 저렴한 룸으로 예약했고, 타파타워 객실로 배정받았어요. 위 사진은 저희 객실 베란다에서 찍은 전경사진이예요. 바다도 보이네요~
힐튼 하와이안 빌리지는 매주 금요일 저녁 불꽃놀이로도 유명한데요. 위 사진의 불꽃놀이는 목요일 저녁에 있었던 거예요. 방에서 저녁먹다가 펑펑~ 소리에 깜짝 놀라 내다보니 저렇게 바로 앞에서 불꽃이 터지고 있더라구요. 무슨 일이 있어서 목요일에 불꽃놀이가 있었는지는 몰라요. ㅋㅋㅋ 혹시 날짜가 변경된건가? 했는데... 다음날 또 불꽃놀이를 했고, 그때 불꽃이 터지는 위치는 저기가 아니더라구요. 좀 더 왼쪽, 레인보우 타워 앞쪽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터지더라구요.
그럼, 이제 객실을 살펴보죠. 문을 열고 들어서면 왼쪽에 화장실겸 욕실이 있고, 오른쪽에는 옷장이 있어요. 화장실겸 욕실이 좁은 편이예요.
샤워기는 고정식이네요.
세면대 모습이예요. 이곳 어매니티는 힐튼 기본 어매니티네요.
가장 불쾌했던 부분은 바로 냉장고가 세면대 아래쪽 변기 앞쪽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이였어요. 저희는 아침과 저녁을 방에서 먹었는데 저곳에 음식을 넣고 꺼낼때마다 괜한 찝찝함.... ㅜㅜ
옷장은 꽤 넉넉한 사이즈였어요.
침대가 있는 쪽 모습이예요.
침대는 좋았어요.
보통은 이 커피머신이 있는 곳 아래에 냉장고가 있어야 하는데 말이죠. ㅠㅠ 냉장고가 처음에는 여기 있었던 것 같아요. 여기 아래쪽은 열어보면 냉장고를 꺼낸 휑한 상태입니다.
딸아이가 사진 찍기용으로 인형들을 앉혀 놓았네요. ^^ 스티치 여자친구인 엔젤은 이번 여행에서 샀어요.
침대 옆에 작은 쇼파.
TV와 서랍장, 그 옆에 짐을 놓을 수 있는 공간.
저희는 식탁으로 사용했던 데스크~
작지만 베란다도 있구요. 바로 앞쪽에 보이는 지붕이 주차타워예요. 그리고 앞쪽으로 바다도 보이네요. ^^
베란다에서 내려다본 수영장. 여긴 저희 객실이 있는 타파타워 전용 수영장이예요.